성경과 한국 · 번역과 독자

한국 국경 밖에서 시작된 한글 신약성서

만주에서 활동한 한국인 번역자와 스코틀랜드 선교사들이 개신교 상주 선교사 입국 전 한글 성경을 번역하고 출판한 이야기입니다.

게시 2026년 8월 30일검토 2026년 9월 3일편집 크로스컬처 커뮤니티

하나의 시작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역사

한국 성경의 역사는 한 명의 외국 선교사가 한반도에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이미 복음서 내용을 포함한 한글 신앙서와 묵상서를 읽고 필사했습니다. 이후 개신교 성경 번역의 중요한 흐름은 한반도 밖 만주에서 시작되었으며 처음부터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참여에 의존했습니다.

이 넓은 시각은 외국인이 완성된 책을 수동적인 한국인에게 전달했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가게 합니다. 한국인 독자, 번역자, 반포자, 교사와 공동체는 성경이 한국어 안에 자리 잡고 이동하는 과정에 함께했습니다.

로스 번역팀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는 1870년대 국경 지역에서 한국인을 만나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만주에서 존 매킨타이어와 이응찬, 서상륜, 백홍준, 이성하, 김진기 등 한국인 협력자들이 번역에 참여했습니다. 자료마다 이름의 한자나 영문 표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번역 과정은 협력 작업이었습니다. 한국인 번역자들이 당시 이용할 수 있었던 한문 성경을 한국어로 옮기고, 로스와 매킨타이어가 그리스어 및 영어 성경과 대조하며 팀과 함께 수정했습니다. 대한성서공회가 소개하는 연구는 이들이 중국어 문장 구조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당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표현과 구어를 사용하려 했음을 보여 줍니다.

1882년 만주에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한글판이 출판되었고, 1887년에는 신약 전체를 담은 『예수셩교젼셔』가 출간되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를 최초로 한글로 번역·출판된 신약전서로 설명합니다.

국경을 건넌 책

번역만으로는 독자에게 닿을 수 없습니다. 인쇄된 성경을 운반하고 읽고 토론하며 나누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서상륜은 한글 복음서를 한국으로 들여온 인물로 기억됩니다. 이후 권서와 초기 신자들이 개인적 관계와 형성되는 공동체를 통해 성경을 반포했습니다.

따라서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입국하기 전부터 개신교 성경 일부가 번역되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수정이 한글 성경 번역을 진행했으며, 입국 선교사들은 그의 마가복음 번역본을 가지고 왔습니다. 초기 역사는 만주, 일본, 한국이라는 여러 장소와 복수의 번역 흐름을 포함합니다.

언어 선택은 신학적·문화적 선택이었습니다

번역자들은 단어를 기계적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름, 개념, 문법, 높임말과 신학 용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전달할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로스역에서 사용된 일부 용어는 이후 개신교 어휘로 이어졌고, 다른 표현은 번역위원회와 언어 사용의 변화 속에서 수정되었습니다.

이환진의 연구는 번역팀이 일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합니다. 동시에 로스역에는 서북 방언과 번역이 이루어진 환경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번역이 특정한 공동체, 장소와 시대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근거가 허락하는 결론

이 역사를 한 명의 영웅이나 한 기관의 업적으로 축소하면 실제 모습을 놓치게 됩니다. 언어, 지리와 문화의 경계를 함께 건너 한국 독자들이 자기 언어로 성경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사람들의 관계망이 더 충실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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